인테리어 실측, 왜 중요할까?
인테리어 설계에서 가장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실측’**입니다.
실측이 정확하지 않으면 도면에 오류가 생기고,
결국 시공 단계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될 수 있습니다.
실측은 단순히 공간의 길이만 재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구조·특성·제약 조건까지 파악하는 작업입니다.
이 글에서는 인테리어 실측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측의 목적, 순서, 준비물, 주의사항 등을 차근차근 설명드릴게요.
실측이 필요한 경우
실측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필수입니다.
-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할 때
- 건축도면이 없는 오래된 건물일 때
- 도면이 있지만 실제와 차이가 날 수 있는 경우
- 정확한 가구 배치, 수납 계획을 세워야 할 때
※ 특히 아파트도 도면과 실제 구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실측은 꼭 진행해야 합니다.
실측 전에 준비할 것들
정확한 실측을 위해 필요한 기본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 줄자 또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
- 📄 도면지 또는 체크리스트
- ✏️ 필기도구
- 📷 스마트폰(사진 기록용)
- 📐 수평계 (바닥이나 천장 수평 확인 시)
요즘은 레이저 측정기를 많이 사용하며,
사진을 찍어 두면 시공업체와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실측 순서 및 체크 포인트
① 외곽 치수 측정
- 벽과 벽 사이, 바닥 면적, 천장 높이
- 기둥, 벽 두께, 구조물 돌출 유무 체크
② 창호 및 문 위치 측정
- 창문과 문 크기, 열리는 방향
- 창턱 높이, 환기창 존재 여부 등
③ 콘센트 및 스위치 위치 기록
- 전기 배선 계획에 필수
- 콘센트 높이, 개수, 스위치 위치 기록
④ 배관 및 설비 위치 확인
- 욕실, 주방 등 급·배수 위치 확인
- 가스 밸브, 환기구, 보일러 위치
⑤ 천장 구조 체크
- 빔 위치, 조명 위치, 실링팬 유무
- 간접조명 설치 가능 여부 판단
실측 도면 작성 팁
- 모든 치수는 ‘실제 측정값’ 기준으로 기입
- 도면에 구조물은 비례적으로 간략히 그리기
- 치수는 ‘mm 단위’로 통일해서 적는 것이 일반적
- 현장에서 직접 스케치한 후, 이후 CAD에 옮겨 정리
실측 시 자주 생기는 실수
- 벽 두께를 고려하지 않고 가구를 배치
→ 벽체가 생각보다 두꺼우면 수납장 등이 안 들어갈 수 있어요. - 창문 열리는 방향을 무시함
→ 가구 배치 시 방해될 수 있으니 꼭 체크해야 합니다. - 측정 단위를 혼용함
→ ‘cm’와 ‘mm’ 혼용 시 도면에서 혼동이 생깁니다. - 바닥 단차를 놓침
→ 마루/타일 교체 시 시공 실패 원인이 되므로, 꼭 높이차 확인하세요.
실측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
정확한 실측을 하면 다음과 같은 것을 미리 예측하고 설계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 수납장/가전 배치 가능 여부
- 전기 배선 추가 여부
- 간접조명 설치 가능 위치
- 바닥 단차, 보수 필요 여부
- 벽체 철거 가능 여부(비내력벽 판단 등)
마무리: 실측이 정확해야 설계가 산다
인테리어는 감각도 중요하지만, 기술적인 정확성이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옵니다.
그 시작이 바로 실측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측은 하면 할수록 노하우가 쌓이고
도면 이해력과 시공 품질까지 좋아지게 됩니다.
앞으로 블로그에서는 실무자가 알려주는 인테리어 설계와 시공 팁들을
꾸준히 다룰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