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은 직접 했는데, 시공은 다른 사람이? 꼭 확인하세요
인테리어 계약을 업체 대표나 디자이너와 했는데, 막상 공사는 생전 처음 보는 다른 작업자들이 진행하는 경우, 당황스럽죠.
이런 상황은 대부분 ‘하도급(재하청)’ 구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하도급일 경우 공사 품질이 떨어지거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하기 전에는 시공 주체가 누구인지, 하도급 여부는 어떻게 되는지 반드시 물어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핵심 질문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공사를 직접 시공하시나요, 아니면 외주를 맡기시나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자, 무조건 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많은 인테리어 업체들이 상담, 설계, 계약까지만 진행하고 실제 시공은 **외부 시공팀(하청업체)**에 맡깁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물어보세요:
- “전체 공정을 직접 관리하시나요?”
- “직영 시공인가요, 아니면 외주 인력인가요?”
- “철거, 도배, 전기 시공은 누가 맡게 되나요?”
직영 시공 업체는 품질 관리가 상대적으로 체계적이며,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도 명확합니다.
2. 공정별로 다른 하청팀이 투입되나요?
도배는 A팀, 전기는 B팀, 타일은 C팀…
이런 식으로 공정마다 다른 외주 인력이 들어오면 작업 중간의 소통 부재로 인해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예: 배선 위치를 모르고 타일을 깔아버리는 경우, 도배 전에 페인트가 마르지 않은 상태로 덧칠하는 경우 등
다음과 같이 확인해보세요:
- “한 팀이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나요?”
- “공정 간 인수인계는 어떻게 하나요?”
- “총괄 감독자는 현장에 상주하나요?”
작업 팀이 여러 개인 경우에는 총괄 책임자가 명확히 지정되어 있어야 안전합니다.
3. 하도급으로 인한 책임 소재는 어떻게 되나요?
하도급 구조에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건 우리가 직접 한 게 아니라서 책임지기 어렵다”**는 식으로 회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계약서에 명시하세요:
- “하도급 여부와 상관없이, 공사 전반의 책임은 계약 업체에 있다”
- “문제가 발생한 경우 책임 주체가 누구인지 사전에 설명받았다”
계약서에 이런 내용이 없다면, A/S나 손해 배상 시 매우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4. 외주 작업자의 자격이나 경력은 검증되었나요?
하도급을 준다고 해도, 검증된 인력인지 여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무자격 인력, 경력 부족한 작업자가 투입되면 사고나 하자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질문해보세요:
- “전기나 가스 시공자는 자격증을 갖췄나요?”
- “이 팀과는 오래 거래해오셨나요?”
- “실제 시공 사진이나 후기 확인할 수 있나요?”
검증된 파트너와 협력하는 업체는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합니다.
5. 하도급 업체 변경 시, 사전 고지가 있나요?
시공 중간에 작업 인력이 교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전 안내 없이 변경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예정에 없던 사람들과 낯선 방식으로 마주해야 하는 불편이 생깁니다.
다음 질문은 꼭 하세요:
- “시공 인력이 바뀌는 경우 사전에 연락 주시나요?”
- “갑작스러운 팀 변경이 생기면 어떻게 처리하나요?”
- “공사 시작 전 작업자 명단을 알 수 있나요?”
고객에게 사전 고지하고, 동의하에 변경이 이뤄지는 시스템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결론: ‘누가’ 시공하느냐는 ‘얼마에’만큼 중요합니다
인테리어는 단순한 ‘계약’이 아닌 현장에서의 실행 품질이 성패를 좌우하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계약서상의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실제 공사를 진행하는 시공자의 역량과 시스템입니다.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질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직접 시공인지, 하도급인지
- 공정별 시공팀 구성 방식
-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
- 외주 인력의 자격과 경력
- 인력 변경 시 고지 여부
이 다섯 가지를 묻고, 계약서에 명시하세요.
그래야 ‘계약한 업체가 시공도 책임지는’ 신뢰 있는 인테리어가 됩니다.